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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마음을 노래한 시인, 윤선도 (어부사시사, 강호가도, 자연시) 윤선도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이자, 자연을 벗 삼아 시를 남긴 시조 작가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저는 그를 단지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오히려 고요한 풍경 속에서 시대를 향한 비판, 인간의 외로움, 삶에 대한 통찰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윤선도의 대표작과 삶을 되짚으며, 그 안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들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1. 어부사시사 - 자연 속에서 찾은 인간의 본질윤선도의 대표작으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단연 "어부사시사"입니다. 이 시조 연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 어부의 삶과 자연 풍경을 묘사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과 욕심 없는 삶에.. 2026. 1. 21.
조선의 예술 정신, 추사 김정희 (추사체, 세한도, 예술철학) 김정희는 이름보다 "추사"라는 호로 더 익숙한 인물입니다. 그는 글씨를 잘 쓰는 서예가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저는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 후기, 유배지에서 외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도 끝까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완성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가 남긴 "세한도"를 처음 봤을 때 이상하게도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에서는 김정희라는 인물의 삶과 철학을 제 시선으로 풀어보겠습니다.1. 추사체, 틀을 깨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다김정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추사체"입니다. 서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추사체만큼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글씨가 너무 삐뚤빼뚤해 보여서 "이게 왜 유명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고, 그의 생애.. 2026. 1. 21.
다산 정약용, 조선이 낳은 실천적 지식인 (실학, 목민심서, 유배문학) 정약용이라는 이름은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인물입니다. 대부분 '목민심서'를 쓴 실학자로 알고 있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최근 정약용의 유배 시절에 남긴 시를 우연히 읽고, 그가 단순한 학자가 아닌, 현실과 치열하게 싸웠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약용이라는 인물의 삶과 글을 다시 바라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1. 실학자이기 전에, 사람을 위했던 지식인정약용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사상을 정리한 이론가가 아니었습니다. 정약용은 철저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한 실천가였습니다.젊은 시절 그는 정조.. 2026. 1. 20.
조선 후기 이야기꾼 이옥 (중인문학, 감성소설, 현실비판) 이옥은 조선 후기 중인 계층의 대표 작가로, 일상과 감성을 생생하게 기록한 산문과 소설로 주목받는 인물입니다. 양반 중심의 문단에서 벗어나, 중인과 서민의 시각에서 글을 썼다는 점에서 그는 조선 문학의 경계를 확장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의 작품이 가진 감성, 현실 비판, 그리고 지금 읽는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1. 중인 문학의 대표자 – 조선 문단의 바깥에서 글을 쓰다이옥은 조선 후기, 중인 계층 출신이라는 점에서 문단 중심에서 다소 소외된 위치에 있었지만, 오히려 그 위치 덕분에 독자적인 시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양반층의 이상적인 세계가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인간 군상과 생활을 묘사했습니다. 이는 그 시대의 다른 작가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이옥의 글.. 2026. 1. 20.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 (열하일기, 풍자문학, 연암문체) 박지원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이자, 현실을 꿰뚫는 풍자문학의 대가입니다. '연암'이라는 호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열하일기'를 비롯해 다양한 기행문과 단편소설로 조선 지식인의 시야를 바꿔놓았습니다. 그의 문학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 그 시대 사회와 권력,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박지원의 시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1. 열하일기 – 현실을 향한 날선 기록'열하일기'는 1780년 박지원이 청나라를 다녀온 후 쓴 기행문입니다. 단순히 여행의 기록이 아니라, 청과 조선을 비교하며 조선의 폐쇄성과 낙후성을 지적한 문제작이죠. 당시 지식인들은 중국을 신성시하는 분위기였지만, 그는 청의 현실적 발전과 조선의 고질적 문제를 정면으로 비교하며 글로 경종을 울렸습니다.개인.. 2026. 1. 20.
조선의 급진적 지식인, 허균 (홍길동전, 개혁사상, 문학정신) 허균은 조선시대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집필한 혁신적 작가로, 문학을 넘어 정치, 철학, 사상 전반에서 급진적 시도를 했던 지식인입니다. 그가 살아온 궤적은 단순한 문인의 길을 넘어서, 체제를 향한 도전과 시대를 앞선 이상을 품은 사상가로 평가받기에 충분합니다. 이 글에서는 문학, 사상, 역사 속 인물로서의 허균을 조명해 봅니다.1. 홍길동전 – 조선 문학의 새 지평을 열다허균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홍길동전'입니다. 조선 최초의 한글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당대 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의 슬픔을 담아냅니다. 허균은 신분질서가 엄격했던 조선사회에서, 계급을 뛰어넘는 인물을 통해 당시 금기였던 문제를 문학으로 끌어낸 것이.. 2026. 1. 20.